메리 크리스마스
무거운 이야기 (舊) | 2007/12/24 20:22
나뭇가지에 마른 잎사귀가 위태롭게 걸려 있어요
겨울은 참 잔인한 계절이죠
손을 호호 불며 지나가는 아이의 머리 위에는
남은 생기마저 말려버리려는 잔인한 뙤약볕이
타오르고 있네요
그래서 행복한 크리스마스에요
날카로웠던 햇볕이 어느덧 따스한 황혼으로 저물고
붉은 색 푸른 색 노란 색 하얀 색 전구들이
나뭇가지에 걸려 아름답게 빛나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신 만날 수 없게 되었나요
혼자 밥을 먹다가 그만 울고 말았나요
미국에 나간 자식들은 전화 한 번 하지 않나요
그래도 자식 자랑에 날이 가는지 모르나요
얇은 월급봉투에 선물 하나 사 줄 돈이 없나요
그래도 함박웃음 짓는 아들이 대견한가요
오늘도 가게에는 손님이 그리 없었나요
탁자에 앉은 먼지를 닦아내며 한숨이 나왔나요
지구 한 편에서 아이들이 굶어죽고
총구가 서로를 겨누는 비극에 가슴이 저미나요
그래서 행복한 크리스마스에요
날카로웠던 외로움도 오늘만큼은 없어요
붉은 색 옷을 입고 당신을 찾아온 친구들이
외로웠던 당신을 빛나게 하니까요
오늘만은 행복한 크리스마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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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imas~!
Life Is Always Emergency 에서 트랙백 | 2008/12/25 14:21 | 지우기 |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길~P.S. 성탄절 인사 트랙백 환영합니다. ^^

매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메리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