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학생들이 졸업식 날 하루 홱 돌아버려서 벌인 알몸 뒷풀이에 대해 온 인터넷이 시끄럽다. 꼬맹이들이 거길 내놓고 돌아다니거나 말거나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까지 떠들어대는가 싶다. 그걸 보면서 내가 확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적어도 그 꼬맹이들이 그 짓을 벌이면서 거렁뱅이 기자들과 인터넷 찌질이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찍어다가 풀버전으로 감상하며 "에이그, 이놈의 세상"하고 혀를 찰 것을 바라진 않았으리라는 사실 뿐이다. 찌질하게 사진 올려놓고 "이것 좀 보소" 하지 말자, 제발 좀. 물론 미성년자인 그 아이들은 이런 일을 엔간하면 벌이지 말았어야 했다.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그러니까 성인이 되고 나서 그런 일을 벌였다면 좋았겠지. (그런 정도의 일탈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고 본다.) 그러나 모자이크를 했다는 하는 찌질한 핑계를 대며 그 미성년자들의, 아이들의 알몸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놓는 그 성인은 대체 뭐 하는 인간이란 말인가? "굳이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라면 난 이 누리꾼들에게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봐".

2. 성적 금기가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동기로 '발생하는 것'이라는 어떤 학자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신봉한다. 한 예로 대표적인 성적 금기인 동성애에 대하여, 평범한 인터넷은 물론이고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뒤져봐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근거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의학 섹션 쪽에서는 아예불가능하며, 사회학 섹션에서도 몹시 어렵고, 기껏해야 종교학 쪽에서나 겨우 찾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기괴한 논리를 꺼내서라도 그것이 금기라는 자신들의 맹목적 믿음을 버리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일개 중학생들의 스트리킹 이벤트가 성적 금기로 여겨지는 상황이니 말이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명백한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누가 봐도 윤리적 금기는 물론 법적 금기로까지 발전해야 마땅할 성매매조차 이 정도로 강력한 금기가 되지는 않는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저지르는 성적 일탈에 대해서는 지극히 관대하면서 타인의 성적 일탈에 대해서는 몹시 엄격하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 감정의 문제다. 뭐 이런 얘기와 일맥상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A랑 잘 수 있지만, 다른 놈이 A랑 자는 건 용서할 수 없다!"

3. 아나키스트 콜린 워드는 자신의 저서에서 '성윤리'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비웃으며 이런 사례를 든 바 있다. (쌍방이 성인임을 전제하고) 스코틀랜드에서는 남성간의 항문성교가 불법인 반면 남녀간의 항문성교는 합법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는 남녀간의 항문성교가 불법인 반면 남성간의 항문성교가 합법이다. 수십 개의 주(States)로 구성된 미국으로 넘어가면 이런 문제는 해변에 깔린 모래만큼 많이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당장, 많은 성 상담가들이 자위행위를 나쁜 것으로 규정하는 반면, 구성애 씨는 나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으로 규정했고, 배우 온주완은 더 나아가 긍정적인 것으로까지 규정한 한국의 문화적 시각차를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중 어떤 사람이 올바른가? 온주완은 최신 뇌과학을 들고 나올 것이고, 구성애는 동의보감에서 만날 수 있는 묵은 속설을 갖고 나올 것이며, 성 상담가들은 성경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성경과 동의보감과 뇌과학 중 어느 쪽이 '올바른가'? 이것은 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성 상담가들은 꼭 자신들의 견해를 남들에게 강요한다는 것이다. "하기야, 한국의 종교에는 논리가 없으니까".

4. 많은 영미권의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는 졸업식 때 관례적으로 스트리킹 이벤트를 벌인다고 한다. 이것이 관습적으로 용인되는 이유는 그 스트리킹 이벤트가 가진 상징성, 즉 '관습과 권위에 대한 저항'이라는 측면을 사람들이 더 높게 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누군가가 이것을 엄연한 성적 폭력이라고 말하며 반대하는 뜻을 내비친다면 이 또한 한 사람의 견해로서 충분히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즉 이번 사태처럼 대부분이 이것을 성적 금기로 여기고, 일부만이 관습과 권위에 대한 저항으로 인식하고 있을 경우, 후자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몰지각한 인식으로 취급된다. 이건 또 왜 그럴까? 누군가에게 성은 자기 결정권과 관련된 문제이지만, 누군가에게 성은 도덕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순결'을 비롯한 성적 윤리 대부분에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논리적 권위가 없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사회적 문제에 톨레랑스(tolerance)가 핵심적 가치로 부상했는데, 오직 성 문제에 있어서만 톨레랑스보다 보수적 권위, 즉 예전부터 옳다고 믿어왔던 것에 맹목적으로 부여하는 권위가 우선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히 충돌을 일으킨다. "어쩌면 그 권위에 엿을 먹인다는 거야말로 스트리킹 이벤트가 허용되어야 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네".

5. 엔간하면 "선생들은 좆찐따" 같은 글자라도 등짝에 써놓고 돌아다녔다면 박수를 치며 환영해줬을 텐데, 아쉽게도 그러진 않은 모양이다. 일단 미성년자일 때 이런 일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좀 후회하고 뉘우친 다음, 고등학교 졸업식때 또 이런 해프닝을 벌이고 싶다면 꼭 "선생들은 좆찐따"라고 등짝에 써놓고 해 주길 바란다. 물론 그러기 싫다는데 강요하는 건 절대 아니고, "그러면 더 재밌을 것 같잖아"!


2008/02/18 16:10 2008/02/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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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련복을 물려주던 세대의 졸업식 회상 뒷골목인터넷세상 에서 트랙백 | 2008/02/18 17:43 | 지우기 |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잘하며 우리들은 언니뒤를 따르렵니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배우고 얼른자라서 우리나라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두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졸업식노래(간주없음).mp3 아직 학부형이 아니라 현재의 졸업식이 어떻게 치뤄지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2. 졸업식 뒷풀이, 알몸 행위를 본 초등생의 한마디 토토의 느낌표뜨락 에서 트랙백 | 2008/02/18 17:50 | 지우기 |

    한마디로 기가 딱 막히는 장면이었습니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아무리 표현에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건 아니다 싶네요. 중학교 졸업식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면 3년 후, 고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어떤 모습과 행동을 보이게 될지 심히 걱정됩니다. 저랑 함께 하는 초등생들에게 물었더니 저의 경상도 억양과 사투리를 흉내내며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미쳤다아이가~" "장난으로 말고... 진심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말해볼래?" "미친짓이죠. 정상인..

  3. 졸업식 뒷풀이를 가지고 뭐라고 하는데 씌파이님의 블로그 에서 트랙백 | 2008/02/18 18:46 | 지우기 |

    졸업식 뒷풀이를 가지고 뭐라고 하는데 아무리 졸업생들이 옷을 벗고 날리를 쳐서 뉴스에 오르고 포스팅을 해도 좋은데 사진을 퍼다 날르고 얼굴이 그대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고 하면 그 사람의 인권은 어떻게 돼나요?? 그리고 노출이 심한 사진 올리는 것도 방문자수 올리려는 목적을 가지고 쓰는 건 아닌지요. 뭐 저도 중 고등학생들이 졸업식 끝나고 밀가루나 계란 등을 이용해서 축하(?)해주는 것은 비판 하지만 다른 목적을 가지고 포스팅 하는 블로그들을 보면 싫..

  4. 알몸 졸업식 뒷풀이? 좀 솔직해져봐라. 모기통신 - lutris' 8th webcyte 에서 트랙백 | 2008/02/18 20:32 | 지우기 |

    개념찾길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떡밥이 하나 생겼다. 바로 알몸 졸업식 뒷풀이. 누드도 아니고 알몸이랜다. 누드하면 좀 성인틱한데 알몸이라고 말을 바꾸니까 좀 더 학생틱하고 어리게 느껴진다. 하튼 대부분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보고 경악했겠지만, 난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고 경악했다. (뭐 경악까지는 아니고...) 대부분 네티즌들은 중학생들의 성윤리의식에 대해 개탄하고 나라가 막장이라고 얘기하는데.....

  5. 졸업식 ZF's dream station 에서 트랙백 | 2008/02/18 20:43 | 지우기 |

    졸업식 보고 말들 많더라. 찢고, 벗기고, 밀가루와 계란이 뒤범벅된 건 이미 익숙한 모습이고, 올해는 좀 수위가 높아졌더라. 성토하는 사람 정말 많고, 나도 눈살이 조금 찌푸려졌다. 하지만, 그를 성토하는 글들을 읽으며, 난 이상하게 답답해져만 왔다.난 고등학생이다. 올해 고3. 내가 목격해야하는 것들은, 입시의 참을 수 없는 답답함, 매일같이 과부하에 걸려있는, 입시철만 되면 건드리자마자 터져버릴 것 같이 예민해지는 친구들, 차곡차곡 쌓여가는 스...

  6. [씹어보기] 알몸 졸업식. 어떤 이유에서든 합리화 할 수 없습니다. Brand named WMINO 에서 트랙백 | 2008/02/19 00:13 | 지우기 |

    놀랐습니다. 그저 저의 생각을 읊조린 것 뿐인데.... 하루에 2~300여명에 불과하던 제 블로그에 방문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니까요.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선 기분이 좋긴합니다만 저런 일이 이슈가 됐다는 사실은 참 저를 씁쓸하게 합니다. 중복일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알몸 졸업식'을 옹호하시는 분들께 몇 마디 말씀드려보고자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합니다. 그 행위는 해방감에 표출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그들 나름..

  7. 중학생 알몸 졸업뒷풀이 단상 - 호들갑은 이제 그만(^ ^) 민노씨.네 에서 트랙백 | 2008/02/19 03:43 | 지우기 |

    나는 이 글이 참 맘에 든다. 좀 현학적인 느낌이 없지 않지만. 암튼 위 '이 글'에 링크된 MBC 뉴스의 결론을 보자. 하지만 이 정도는 만족할 수 없다는 듯 요즘 우리 청소년들이 감정 표출을 너무 무절제하게 하는건 아닌지, 그리고 남들을 배려해야 하는 기본적인 도덕마저 잊고 있는 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C 뉴스 신기원입니다.도무지 '기본적인 도덕'이 무엇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남들을 배려하는? 도대체 그게 뭔가? 세계에서 섹스...

  1. 아도니스 2008/02/18 16:51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4번과 관련해서 누군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잘은 기억이 안나는데요. 아마 '20대때는 사회에 대한 울분을 토로해도 되지만 3-40대가 되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시스템을 그렇게 만든데 일조했기에..' 대충 이런 뉘앙스의 말이었는데요. 음!!

    그런데 저기 저 멍청한 꼬마들이 사회에 대한 울분 혹은 관습에의 저항같은 거창한 것들을 이유로 저런 이벤트를 벌인 것 같진 않습니다. 그냥 사진 보는 순간 추악해 보였어요. 그 뭐랄까.. 놀이터에서 관계를 맺는 사진인가.. 딱 그 사건의 연장선상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찍사나 대상이나 그 나물에 그 밥!!"

  2. 예인 2008/02/18 19:23 | PERMALINK | 고치기 |

    최소한 이 일에 선배들의 강요만 없었다면, 저는 그냥 생각없이 한 짓이라도 변호하고 싶어요. 전복하고, 재밌어한다,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고 보거든요. 뭐 매일매일이 전복의 연속이라면 그건 사회화가 덜 된 양아치로 봐도 되겠지만, 졸업이잖아요? ㅎㅎㅎ

  3. 흠 -_- 2008/02/18 17:57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멋진 말로 이리 저리 치장된 괘변 -_-;;;

  4. 예인 2008/02/18 19:18 | PERMALINK | 고치기 |

    노노, 괘변이 아니고 궤변. 속일 궤 자를 써서 궤변인데.....

    생각의 단편들로 꼬아가는 나선에 궤변이란 말을 붙이긴 좀 낯부끄럽지 않을까. 적어도 궤변이 되려면 앞뒤는 맞아야 하는데, 이 글은 앞뒤가 안맞고 처음과 끝이 잘 매치가 안 되잖아. 그러니까 이 글이 맘에 안 든다면, 단편 단편 하나 하나를 논리적으로 까 버리면 되는거야, 횽. 그냥 "이 글 어째 싫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면 모양새가 안 나니까 '괘'변같은 말을 빌린 거 아니야?

  5. 아도니스 2008/02/18 19:50 | PERMALINK | 고치기 |

    현실이 이런데 영어교육하겠다고 난리치는 인수위가 안쓰러워보이는건 왜일까요!!

  6. L 2008/02/18 19:40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알몸 졸업식에 대한 글중 가장 공감되는 글입니다.
    미국 좋아하는 분들이 왜 미국문화 따라하는 중학생들은 별로 안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7. ㅋㅋㅋ 2008/04/24 20:41 | PERMALINK | 고치기 |

    미국에서 졸업식할때 아무도 저렇게 안하는데.. 좀 정확히 알고 나서 댓글좀.

  8. 흉악곰푸욱 2008/02/18 19:51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다른 것은 몰라도 첫번째 글에는 정말 동감합니다. 비록 어린친구들이 사회 전반에 가지고 있는 정서와 맞지 않는 일들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나신에 가까운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면서까지 그들을 비판했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9. 띵까 2008/02/18 19:57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돌아다니는 사진들은,
    대부분 지들이 직접 싸이에 올린 사진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즉, 그걸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찍어서 유포시킨게 아니라,
    그들(그들집단) 스스로가 재미로 퍼포먼스를 하고, 재미로 유포시키고 있다는거죠.
    뭐,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만, 해석이 너무 앞서간다는 생각입니다.

  10. 로망롤랑 2008/02/18 20:35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전통적, 보수적 관점과 그 반대의 관점의 충돌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제는 저마다 개인화될대로 되버린 무한한 개인주의 주창에 다름아니겠어요..모두가 '신'이 되버리는 세상말입니다.. 어떤 가치도 들이댈 수 없는 무한한 개인의 자유를 구가하는 신인류..즈음,.,,

  11. 지나다 2008/02/18 22:06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쿨해 보이고 싶어 쓴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나친 해석이네요. 개념 없는 학생들이 튀고 싶어 난리 친게 뻔한데 웬 권위고 저항입니까. 사회적 정서를 넘어서는 행동을 이런식으로 이해해줘야한다면 도덕이고 윤리도 따질 필요없잖아요. 그냥 한마디로 저 친구들 오버한겁니다.

  12. 췌영 2008/02/18 23:30 | PERMALINK | 고치기 |

    튀고 싶어 난리친거라는 사실에는 동감합니다.
    그리고 찌질이들 일이므로 상관할 필요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13. blue 2008/02/18 22:51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꿈보다 해몽이란 이런 글을 두고 하는 말이군요.

  14. miu 2008/02/18 23:42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문장이 너무 어려워요, 불필요하게.

  15. 내앞에다꿇어 2008/02/19 00:13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위엣분이 말씀하셨듯.
    사진의 유포는 당사자들이 한 것이므로.
    이걸 가지고 질타하는 블로거나 누리꾼들이.
    찌질이나 유죄 선고를 받을 정도의 질타를 받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많은 영미권의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졸업 스트리킹 이벤트가.
    법에 저촉되는지요?
    이번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저들의 퍼포먼스는.
    분명 경범죄에 속하는.
    법에 저촉되는 행위였습니다.

    전혀 허용되지 않는거죠.

    트랙백 남기고 가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6. intherye 2008/02/19 01:30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자기들은 그러고 놀지 못한 것이 억울해서, 그 젊음이 부러워서 꼬장 부리는 거 아닐까요. 히히

  17. foxglove 2008/02/19 01:52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기사를 보면서 뭔가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이 들긴 했는데, 저 역시 대상에 대한 분노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나쁘게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함께 기뻐해줄 수는 없고 뭐 세대차이도 좀 느끼긴하지만요. 뭐 화낼일은 아니잖아요? 모르고 살고 싶은데 그런걸 굳이 퍼날라서 생중계해주는 찌라시 기사가 더 짜증납니다. 그게 본질이겠죠.

  18. capcold 2008/02/19 05:57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 몇몇 분들이 이상한 곳에서 딴지를 걸고 계신 듯 한데, 지들이 직접 싸이에 올렸든 어쨌든 그것을 열심히 퍼나르며 유포하는 것은 그 블로거들 자신입니다. 귀축부카케스러운 느낌의 미성년 노출 사진 모음을 자랑스럽게 유포하고 다니면서 도덕성 운운하는 특이한 현상이죠. 그리고 경범죄는 경범죄로서 다스리면 됩니다. 그 이상 오버하지 말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강압이나 폭력이 있었다면 그것에 집중하든지.

  19. Groovie 2008/02/19 08:19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그 생각이 갑자기 나요.. 직접적인 연결성은 없더라도..
    젊은이들에 의한 음악의 하위문화가 출연할때마다 미국과 유럽의 기성세대 반응 차이.

    유럽--> "어라? 요즘 애덜은 무슨 재밋는 일하고 노나?"
    미국-->"우리애들이 다시 위험한 놀이에 빠졌다!"

    근본적인 이유는 유럽과 미국의 자본주의 시스템의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족을 중요시 하는 유럽 사회의 정서는 관심을 먼저 표한다고 하네요 (특히 음악문화에 대해선 Fun의 개념으로)
    하지만 겉으로만 가족을 중요시 여기는 미국은 가족 개념 자체가 붕괴되어 있으니 부모들이 의지할 곳은 TV같은 미디어 매체 밖에 없구...그러다 보니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프로파간다에 의한 세뇌 장치를 통해 미디어는 애들이 또 쓸데없고 위험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 과대 선전하고 아이들과 대화 소통이 없는 부모들은 그 곳에 귀를 귀울이고 자식들의 정서를 '판단'해 버리죠...

    어쨋든 졸업식후 발가 벗고 다닌 애덜 중에서 평생 무슨 일 있을 때마다 발가 벗고 다닐 애덜은 오히려 극소수나 '무'라고 생각하는데...
    "어허.. 이 넘들이 사고 한 번 쳤네..."하고
    오히려 기성세대와 차이를 보이는 지금 아이들의 정서를 기성세대의 잣대로 무조건적으로 평가해버리기 보다는 잘잘못을 따지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서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근데 그것도 모잘라 타인들이 혹은 기성세대가 자신들의 블로그의 소비용으로 이 현상을 써먹어 버린다는 건 참... 그게 더 웃긴 현실일 수 있겠네요...

  20. dogfood 2008/02/19 11:05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잘 읽고 갑니다. 전체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새로운 시각이었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21. Reidin 2008/02/19 14:00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여기는 한국입니다. 한국에 맞는 문화가 있는 것이죠. 드신 예가 죄다 외국의 예인데, 외국의 문화를 한국에 억지로 적용시키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또한 블로거들이 사진을 무분별하게 올리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첫 부분에 그 사진 올리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척 하면서 왜 갑자기 졸업식때 벗는 이야기를 옹호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두 이야기는 관련이 있지만 이렇게 묶여서 이야기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합니다. 자칫하면 "벗는 것에 대해 비판하지 말아라"라는 이야기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플을 보면 이미 몇몇 분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셨군요)

    난독증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만, 그 난독증의 절반 이상은 글쓴이 자신에게도 그 책임이 있습니다.

  22. redrum 2008/02/19 18:01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reidin//한국에 맞는 문화? 그걸 어떻게 판단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요
    그리고 난독증? 참 무례한 분이시네 글쓴이가 쓴 텍스트 안에서 어느 부분에서 난독증을 느낄 수 있는지 정도는 써줘야 예의죠 난독증의 절반? 이건 또 뭔소리? 넷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난독증 환자의 절반이 글쓴이 책임이란 겁니까

  23. 히치하이커 2008/02/19 23:02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짝짝짝-
    속 시원하니 잘 읽었습니다. : )

  24. 사트바 2008/02/20 21:35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자세히 들여다보면 윤리 상대주의라든가, 공중도덕, 일탈의 문제가 한데 얽혀 있는 사건이라 저로서는 예인님만큼 시원하게 어느 쪽의 편을 들어주지는 못하겠습니다. 저런 모습이 예전부터 한국에서 관행이나 관습으로 남아 당연하게 이루어지던 일이 아니었으므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떤 당연한 사고방식(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요.)에 길들여진 저에겐 어느 정도의 불쾌감은 피할 수 없더군요.

    다만 1번의 문제는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퍼다 나르고 손가락을 놀려서 써내려간 자신의 평가가 그들에게 얼마나 도덕적 우월감과 교양의 우위를 확인시켜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행위 자체가 미성년인 그들에 대한 다른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타인에게 자신의 신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어’ 인륜과 도덕을 땅에 떨어뜨렸으니 ‘그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내자’ 라니요. 참으로 알 수 없는 행동방식입니다.

    어쨌거나 이런 종류의 일어날 때면 항상 드는 생각은 : 우리 사회는 너무 진지하다. 입니다. 보고 씁쓸했다면 씁쓸하다 말할 수 있고, 통쾌하다면 통쾌하다고 말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겠지요. 그러나 여론은 항상 질타와 매장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저는 그들의 방식을 유쾌한 일탈이라거나 권력에 대한 저항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너무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억눌린 그네들의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이 이렇게 극단적인 것도 한편으로 이해는 갑니다.

  25. 사트바 2008/02/20 21:24 | PERMALINK | 고치기 |

    아참, 그리고 링크 신고합니다. 지금은 사이드바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 블로그에 표시되고 있지는 않지만^^;

  26. 좀모 2008/02/21 21:05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옳타쿠나!

    전반적으로 동감가는 글.

  27. 겉면만 보고 판단하는 글쓴이 2010/02/13 16:04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뭐. 좋다고 좌표 찍어달라는 단순한"관심표출"만하고 있는 네티즌들이나, 펜이라는 힘이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자극적인 기사를 남발해대는 인터넷언론을 비롯한 유수언롣들의 태도가 잘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에이그 이놈의 세상" 이럴 필요조차 없다는 글쓴이의 의견은 참으로 아쉽군요.

    저 배경에 학교폭력이 있다는 거 누구나 알 텐데, 가위를 들고 장난치는 선배들 말고 사진이 "찍혀진" 피해자들 조차 글쓴이와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단순히 뒤풀이가 아니라, 이번 경기도 중학교 졸업식 이외에도 올해 계속적으로 보도 되고 있는 다수의 망조들린 졸업식 뒷면에는 학원폭력이 들어가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사진을 찍는다거나 아니면 옷을 벗기는 학생들이 전부 가해자라는 거 이게 핵심이죠. 괜히 경찰들이 조사에 들어가고, 뉴스에서 보도가 되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누가 서양의 풍습을 언급하셨는데, 그들은 학교 폭력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거죠. 엄연히 다른 방식입니다.

  28. 겉면만 보고 판단하는 글쓴이 2010/02/13 16:07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다시말해, 언론과 네티즌들이 비난하는 대상이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아닌, 선배들이 있다는 점에서는 그걸 가지고 또다른 폭력이라느니, 그들은 그냥 놀이문화고 풍습이라고 가볍게 치부하자는 글쓴이의 의견에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네요.

  29. 예인 2010/02/13 18:47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이 글에서 하는 얘기는 무지하게 옛날 얘긴데요.;; 2년 전의 다른 사건에 대한 얘기에요. 날짜부터 확인하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