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나는 전산부와 더불어 인문사회과학부를 자주 드나들었다. 그 때 방용호 선생님은 무너진 공교육 속에서도 돋보이는 능력있는 국어 교사이자 학교의 몇몇 문학소년소녀(?)들을 이끄는 길잡이였는데, 꽤 긴 시간을 통풍(Gout)으로 고생하고 계셨다. 통풍은 대사질환의 일종인데, 밤중에 발가락 부위 등에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그 통증이 너무나도 극심해서 마치 호랑이가 한밤에 울부짖는 것 같다고 해서, 옛날부터 "백호병"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의대 입학 후 방선생님은 내게 "통풍에 대해 연구해서 내 통풍을 치료해 다오" 하는 뼈있는 농담을 던지셨는데, 과연 한의학적으로 치료가 잘 되는 병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 첫 걸음으로, 한방병리학 리포트를 겸하여 통풍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현재 통풍은 주로 습열어결 및 간신음허 증상으로 보는 것 같은데, 치료를 위해서는 사묘산가백호가계지탕, 육미지황탕가감방, 독활기생탕가감방, 양화탕가감방, 영선제통음, 소경활혈탕, 월비가출탕 등을 적절히 사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리포트에 적혀 있다. 서론 및 결론 포함 총 13장 분량.
그건 그렇고, 로제타로 돌리는 한글은 너무 느리다.... -ㅅ-
위는 퇴짜맞고 다시 올리는 수정판. 완전히 재구성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거의 누더기 수준이 되어버렸다...... 학교에선 팔십 개 중 육십여개가 넘는 리포트가 퇴짜를 맞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그 일 때문에 학관에서 또 한 번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불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런 공개된 곳에서 풀어놓기에는 적합치 않으므로, 생략한다.
첨언.
레포트 수정판을 올리면서 발견한 사실인데, 대체 누가 이 레포트를 19번이나 다운받은걸까? 한의학도가 아니고서는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어렵게 쓰여진 졸문인데;;
ⓣ http://yeinz.kr/lifelog/trackback/105 (주소를 클릭하면 클립보드로 복사됩니다.)
tongpung.hwp

누군가가 이곳을 알려줘서
댓글이라는 걸
첨으로 달아본다.
문학적 감수성 또한
남달랐던
신혁이
드뎌
한의대 가서
이런 멘트를 하게 될 줄야.
나의 일처럼 자랑스럽다.
열심히 연구해
인간적으로 멋있는 한의사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