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또

잡설 | 2007/05/04 20:38


다운증후군에 걸린 아이를 누구보다도 귀여워하던 그 동네 주민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가르침이란 게 있었다. 어떻게든 또, 사는 방법이 있다. 스왈로테일버터플라이(Swallowtail Butterfly)가 말했던 것처럼, 그 어떤 괴로움이 있더라도, 그 어떤 저주가 있더라도, 설령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될 지라도, 축복받는 것은 오로지 그 삶 자체일 따름이며, 행복 역시 그 삶 자체에서 나올 따름이다.

나는 한의학이란 학문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선생'이라 불리는 어떤 임상가들을 고깝게 생각하는 이단아이지만 - 그래도 "한의대생 임신혁"에게 경의를 표한다. 나는 재능도 없을 뿐더러 그 꿈마저 포기해버린 멍청이이지만, 이 "시나리오작가 지망생 임신혁"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나는 팀웍을 망쳐버리고 벗들을 혐오하며 4번째 크루마저 박살내버리고 지방 도시에 틀어박힌 히키코모리지만, 이 "노래하는 임신혁"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한다.

내가 한의학을 싫어하는 한의대생일지라도, 꿈을 포기해버린 몽상가라도,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싱어라도, 나는 나의 삶을 축복한다. #1.

2007/05/04 20:38 2007/05/0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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