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내가 불의를 용납하고, 악을 추종하고, 나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를 죄인으로 만들지라도, 어떤 이들처럼, 정의를 비웃고, 선을 비난하고,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죄인으로 만들지는 않기를 바란다. 이 위대한 자본주의의 시대가 나로 하여금 이기심을 넘어 안면수심(顔面獸心)마저 강요하더라도, 그러지 않으면 손해보는 세상이라며 나를 비웃더라도, 그래도 나는 사람으로 살련다. 차갑더라도 선할 수 있다. 나의 이익을 지키면서도 악해지지 않을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이 세상에 가득한, 빌어먹을, 이기적이고도 멍청하고, 모든 선을 비웃는 얼치기 현실주의자들을 바라보며 가래침을 뱉어낼 수 있는 원동력을, 한 줄기 양심만은 끝까지 지켜가고 싶다.
관용(tolerance)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단 한 가지 덕목이며, 대화는 우리가 지켜가야 할 최후의 미덕이리이니. 이 둘마저 포기한 모든 현실주의자들의 가슴에 롱기누스의 창을, 구원의 선혈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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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해지지 않는거.... 자신을 지켜가는것....제일 어려운것 같습니다.
펑펑 울게되고, 억울하게 미움받고, 오해받아가고, 바보라고 이렇게 하라고 길까지 안내될 지언정, 저는 그 속에서 자신을 지켜가고 악해지지 않고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싶네요. 룽기누스의 창은...왠지 아까워서..쿨럭;;;;
어른이 되어가면서 현실적으로 변해가는 건 어쩔 수 없다쳐도, 중고딩 쯤 어린애들이, 혹은 대학교 다니거나 갓 사회에 발을 내딘 제 또래의 사람들이 벌써부터 "세상 살려면 악해져야 한다"느니 "착하게 사는 놈들이 병신이다"느니 하는 소릴 하는 걸 보면 참 가슴이 답답해져요. 하기야 모르죠. 제가 이미 예비의료인으로서 어느정도 미래가 보장된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속 편할 수 있는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