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식

잡설 | 2006/11/28 20:50


사람들이 학식을 먹자기에 그냥 관두고 집에 왔는데, 사실 이런 일이 한 두번 있는 건 아니다. 우리 학교의 학생식당은 매주 목요일마다 '유기농 식단'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점에 중점을 두고 학생 복지가 어쩌구 하고 열심히 광고를 하는 중이다.

그러나 유기농 식단이랍시고 나오는 학생식당의 메뉴는 전혀 건강에 이로워보이지 않는다. 학식에는 몇 가지 별명이 있는데, 독약같다는 점에서 '탁식(Toxic)'이라 불리기도 하고, 항상 기괴한 합성조미료로 범벅이 되어있다는 점에서 '빨갛고 매운 거'라고 불리기도 한다. 맛을 즐기기는커녕 생존을 위해 겨우 주워먹는다는 점에서 '먹이'라고도 불린다. 대체 빨갛고 맵고 단 이상한 양념으로 도배된 유기농 식단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이런 '빛좋은 개살구'는 사실 세상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정작 실속은 전혀 없는 가짜들. 여전히 학교에는 "유기농 식단이 어쩌구" 하는 광고문구가 가득하고, 학생복지를 실천하는 xx 대학교니 뭐니 하는 거짓말들이 넘쳐난다. 역시 독점은 좋지 않다.

2006/11/28 20:50 2006/11/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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