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소스

잡설 | 2007/05/02 23:22


거울을 보다보니, 나이 좀만 들면 참 몰골이 말이 아니겠구나 -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늙어 보인다. 초라해 보인다. 어깨도 좁고, 다리도 짧고, 키도 작고, 얼굴은 둥글둥글해가지고선 크기만 하고.

<November Rain>에서 얘기한 것처럼, 나도 당신도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하고 싶어한다. 누구나 그렇게 사는 것처럼, 아주 평범하게, 아주 소소하게. 하지만 그 "평범하게"란 말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대체 그 '평범하게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이란 걸 누가 영위하고 있는 것인지...... 나는 여전히 "평범하고 소소하게" 사는 것을 (절대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희망으로 삼는다. 그러다가는 이내 생각을 돌려, 그 이뤄질 수 없는 소망을 포기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어차피 싸구려인생, 싸구려답게 살자, 라고.

2007/05/02 23:22 2007/05/0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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