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스위스에서 빅뱅을 재현하고 어쩌고 하는 실험을 한다는데, 이 과정에서 블랙홀이 발생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종말론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헛소리긴 하지만, 괜시리 '이 종말론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흥미가 동해서 디씨 과학갤러리에 들어가 봤는데, 디씨 센스 + 과학적 지식 요렇게 되니 무시무시한 하이개그가 탄생하고 있다. "블랙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에 "시간도 빨려들어가서 니 춍내 젊어짐" 같은 댓글이 달린다든가......
2. 블랙홀 얘기 하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화이트홀 가설. 블랙홀로 빨려들어간 물건이 웜홀을 거쳐 화이트홀로 나온다는 이론이었던가, 뭐 대충 그런 가설이었다. (잘 기억 안남 ㅠㅠ) 화이트홀 가설은 참 낭만적이긴 한데...... 낭만적인 게 정답이었다면 세상은 춍내 아름다웠겠지. 내가 알기로 "가장 단순한 설명이 제대로 된 설명"이라는 소린 있어도 "가장 낭만적인 설명이 제대로 된 설명"이란 소린 없는 걸로 안다. 그런데 몇몇 한의학자들, 그 중에서도 자신을 '전통 한의학자'라 부르는 사람들(중 일부;;)은 가끔씩 "가장 낭만적인 설명이 제대로 된 설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뜬금없이 또 한의학 까기 모드?
3. 애플의 신제품이 또 나왔다. 아이팟 나노랑 아이팟 터치. 애플의 신제품이 나왔을 때 내 심리 상태는 늘 비슷한 패턴을 따른다. 처음에는 "에, 고작 이거야?"하며 실망하다가, 한 시간이 채 안 돼 "흐음, 이 정도면 괜찮네" 싶다가,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오 십라 쩔어 쩔어 지름신 강림 항가항가" 하는 식으로 심리가 급격히 바뀐다. 맥북 에어가 그랬고, 아이폰이 그랬는데, 새로 나온 아이팟 나노도 딱 그렇다. 처음 봤을 때는 "소문 그대로네, 별로네" 싶었는데, 어느새 "돈만 있었으면 지르는 건데 아옳 ㅠㅠ" 거리고 있다. 이게 쓸데 없는 돈 낭비란 개념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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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다양해져서... 오히려 더 고민 ㅜㅠ